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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위주로만 담았는데 수익률이 낮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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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위주로만 담았는데 수익률이 낮은 이유

“안전하게 대형주 위주로만 담았는데 왜 수익률이 시원치 않을까”라는 고민은 생각보다 흔합니다. 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는데 정작 보유한 대형주는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소폭 손실을 보고 있다면, 단순히 운이 나빴다고 넘기기보다 시장 구조 자체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상승 국면을 종목별로 뜯어보면, ‘대형주’라는 이름 안에서도 수익률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형주’라는 이름 안에서도 극심한 양극화가 있다

대형주라고 해서 모두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10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약 3.48%로 같은 기간 전체 지수 상승률(2.63%)을 웃돈 반면, 시가총액 하위 100위 이하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28%에 그쳤습니다. 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오르는 동안에도 상당수 종목은 거래량이 마르거나 오히려 가격이 밀린 것입니다. 대형주라고 담았어도 시가총액 상위 극소수에 속하지 않는 종목이라면, 지수 상승의 온기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수를 이끄는 것은 결국 두세 종목이다

코스피 상승세를 지수만 보고 판단하면 착시가 생기기 쉽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달하고, 시장이 예상하는 순이익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은 72%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즉 지수가 오른다는 뉴스는 사실상 이 두 종목의 실적과 주가 흐름을 크게 반영하는 셈이며, 같은 대형주라도 반도체 업종과 무관한 종목을 담았다면 지수 상승률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도로 증시가 올랐기 때문에 종목별 양극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최상위 대형주에만 집중되는 구조

지수 상승분이 소수 종목에 몰리는 배경에는 외국인 수급의 쏠림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수 영향력이 큰 시가총액 최상위권 종목에 자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지수 자체를 효율적으로 움직이려는 매매 전략과 관련이 깊습니다. 그 결과 지수 상승의 혜택이 시장 전체로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자금이 몰린 소수 종목과 그렇지 않은 나머지 대형주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지수가 강세를 보인 구간의 수급 데이터를 살펴보면, 순매수 상위 종목이 몇 개에 불과할 정도로 자금이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주라고 다 같은 대형주가 아니다

같은 대형주라도 업종에 따라 주가를 움직이는 동력이 다릅니다. 반도체·수출 중심 대형주는 글로벌 업황과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금융·통신·유틸리티 같은 배당 중심 대형주는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폭이 작고 배당수익률 위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장 기대감이 시장을 이끄는 국면에서는 이런 배당형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우며, 보유 종목의 업종 구성이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과 겹치지 않는다면 대형주 위주 포트폴리오라도 지수만큼의 수익률을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기간 반도체 대형주와 금융·통신 대형주의 수익률을 나란히 비교해보면, 업종에 따라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평가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대형주도 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부분은 저평가 상태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대형주가 여전히 많다는 점입니다. 관련 통계를 보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종목이 절반을 넘고, PBR 0.5배 미만 종목도 30%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집계됩니다. 지배구조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낮은 신뢰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이어지면서, 실적이 나쁘지 않은 대형주조차 오랫동안 저평가 구간에 머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대형주 위주로 담았는데도 수익률이 낮다면, 종목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지수 상승을 이끄는 소수 종목과 자신이 보유한 대형주의 업종·수급 구조가 얼마나 겹치는지를 먼저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acam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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